퇴직연금 제도.
종종 기사나 여기저기서 접해보지만, 제대로 파악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래서 최대한 간단한게 정리.
중간 설명이 길기 때문에, 결론만 알고 싶다면 맨 아랫줄로 고고!
DB형
전체 가입자중 여기에 속하는 경우가 제일 많으며 전통적인 퇴직금 제도라 할 수 있다.
내가 회사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3개월 월급의 평균을 구하여 근속년수 만큼 곱한게 나의 퇴직금이다.
따라서 이 경우, 퇴직금이 확정적이다.
최종 연봉이 퇴직금에 반영이 되므로 연봉상승율이 높을수록 이 제도가 유리
이 돈을 굴리는 주체는 회사이며, 어떻게든 굴려서 내가 퇴직할때 이만큼의 금액을 돌려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손실이 나던 이익이 나던 그 차이만큼 생기는 부분은 회사가 책임진다.
내 확정 퇴직금이 1000만원인데, 수익이 나서 1100만원이 되었다면 100만원은 회사가 가져가며,
손실이 나서 900만원이 되었다면, 회사가 100만원을 보전해야 한다.
회사가 임금상승율(3~4%)를 올리지 못하면, 기업이 손해를 보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원금손실 기피 및 운용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원리금 보장(1~2%) 상품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DC형
기업이 퇴직연금 계정에 주기적(매월 또는 분기)으로 내고 이걸 내가 투자하고 싶은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DB형과 다르게 돈을 굴리는 주체는 회사가 아닌 나(노동자) 이다.
이 경우, 수익이 나던 손실이 나던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DC형이라 하더라도 상당수의 노동자들은 퇴직연금 상품에 대해 체크를 잘 안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차라리 DB형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보통 DB/DC 형을 비교할때 이정도까지 설명을 하기 때문에 감이 잘 안오는데, 한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
DB VS DC
A씨와 B씨는 최저임금(2019년 8350원) 기준으로 똑같은 월급을 받는 노동자다.
2015년 입사할때 A씨는 DB형 퇴직연금, B씨는 DC형 퇴직연금에 가입.
5년 근무(2015년~2019년) 후 퇴직한다고 가정할 때 두사람이 받게 되는 금액은 어떻게 될까?
DB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A씨의 퇴직금은 올해 기준 872만5750원(평균 월급 174만5150원×5년)이다.
반면, B씨는 매년 연봉의 12분의 1이 적립돼 709만7640원 (2015년 116만6220원+2016년 126만270원+2017년 135만2230원 + 2018년 157만3770원 + 2019년 174만5150원)의 퇴직금을 받게 된다.
A(DB형) - 872만5750원
B(DC형) - 709만7640원
해마다 최저임금도 올라가기 때문에 당연히 연봉상승이 반영된 DB형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자 그렇다면 DC형의 경우 최대한 돈을 잘 굴려서 A씨 만큼 불려야 한다.
얼만큼? 최소 22.9% 이상!!
바로 여기에서 노동자입장에서 DC형의 불리함이 잘 드러난다.
물론 30~40% 이상 더 수익을 내서 DB형보다 더 가져갈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정도 수익율을 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퇴직연금 수익율을 감안했을때 DB형을 따라잡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합하면, 웬만해서는 DB형이 DC형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회사 근속년수가 짧을 것으로 예상이 되며, 다니고 있는 회사재정상태가 좋지않아
오늘내일 하고 있다면 DC형이 나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DB형의 경우, 사외적립금이 60%이상이므로 최악의 경우(회사가 부도)
100%를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
나는 퇴직연금 제도 잘 모르고, DB/DC 이런것도 잘 모르고 신경쓰고 싶지 않다
=> DB형
회사가 곧 망할 것 같다
=> DC형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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