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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모바일게임시장 분석리포트(2017-01-23-유진)


신작흥행의 감소가 위기의 실체: 

2015년 말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에 대한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오고 있으며, 실제로 2012년 이후 고성장을 기록해오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점점 둔화되고 있다. 

게임시장의 규모는 f(유저수, ARPU)로 이루 어진 함수이기 때문에 시장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1) 국내 게임시장의 유저수 증가가 멈추었거나, 2) 게임에 소비하는 금액의 상승세 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확인되고 있는 1) 새로운 신작흥행의 감소, 2) 기존 작품의 Life Cycle의 증가추세는 국내 게임시장이 점점 정체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증명해주는 중요한 현상이라고 당사는 판단한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30위권 중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작품들의 수는 총 20종으로 이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신작의 흥행이 점점 감소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시장의 정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중요한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국내 게임사들의 RPG위주의 개발전략: 

국내 시장에서 신작흥행을 감소시킨 가장 큰 요인은 국내 게임사들의 RPG위주의 개발전략이다. RPG는 과거부터 국내 유저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표장르이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시대에 이르러 RPG가 거의 대부분의 모바 일 게임사에서 핵심 장르로 개발됨에 따라 국내 게임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숫자의 RPG가 출시되기 시작하였고 이에 따라 국내시장의 경 쟁이 심화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모바일 RPG는 게임의 콘텐츠나 플레이 방식에서 게임들 간에 차별화를 할 만한 요소가 제한적이었고, 국 내 모바일RPG의 흥행 트렌드가 2013~2014년 수집형RPG(세븐나이츠, 서머너즈워 등), 2015년 액션RPG(레이븐, HIT 등), 2016년 MMORPG(뮤오리진, 리니지레볼루션 등)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1) 동일장르의 게임이 유행에 맞추어 대거 출시, 2) 대표작들의 인터페이 스나 콘텐츠와 유사한 형태의 제작이 주를 이루게 되면서 각 장르별로 소수의 대표작들을 제외한 유사 게임들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 못 한 채 시장에서 잊혀져 갔다. 


모바일게임 과금이 지닌 설비투자적 성격: 

두 번째로 모바일게임 신작의 흥행을 감소시킨 요인은 모바일게임의 과금이 지닌 설비투자적 성 격 때문이다. RPG는 캐릭터가 찰용하는 아이템, 혹은 다양한 종류의 고성능 캐릭터를 구매하는 것이 과금의 주된 목적으로 과금이 누적됨 에 따라서 자신의 캐릭터가 강해지는 설비투자적인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RPG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유저들이 하나 이상의 게임을 플 레이함에 따라 유저들이 게임에 투자한 누적금액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유저들이 게임에 고착되는 경향성이 커지게 된다. 앞서 언급 한 유사한 형태의 RPG위주의 개발과 개별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고착화가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면서 특정 게임들의 Life Cycle이 매우 길 어지게 되고 동시에 신작의 흥행은 점점 감소하게 되는 게임시장의 양극화가 국내시장에서 점점 심화되기 시작하였다. 



점점 커지는 IP의 중요성: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초기 유저유입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단연 IP(Intellectual Property)이다. IP가 유저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다양한데 우선 IP는 자체적으로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온라인게임 IP의 경우 과거 온라인게임을 플레이 해왔던 유저들이 이에 해당하며, 웹툰, 영화, 등 미디어콘텐츠의 경우에도 IP에 대한 팬들을 확보하 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으로 제작되었을 경우 팬들의 유입에 따른 초기 유저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두번째로 IP를 이용하여 제작된 게 임은 그 자체적으로 다른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를 보유하게 되는데 이는 특히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 그리고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여주 는 게임 캐릭터의 존재 등이 있다. 타 장르와 다르게 RPG는 유저들이 정해진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것이 메인 콘텐츠이기 때문에 기존 IP의 스토리는 타 게임에 비해 유저들의 게임 몰입도를 높여주며, 스토리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모바일게임에 그대로 등장시킴으로 써 유저들의 과금에 대한 욕구를 자극해주는 효과가 있다.